SK 80조 경북 포항 투자

이철우 도지사 SNS에 글
“블루베리산단 이미 답사

정진태 | 기사입력 2026/07/06

SK 80조 경북 포항 투자

이철우 도지사 SNS에 글
“블루베리산단 이미 답사

정진태 | 입력 : 2026-07-06

 조감도

[뉴스줌=정진태기자] 2026년7월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5일 SK의 포항 블루베리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 80조원 투자 추진 소식을 전하며 "준비된 곳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다. 전국 곳곳에서 수백조원대 투자 유치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착실히 기반을 다져온 지역만이 실제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을 재확인시킨 셈이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SK에서 경북 포항 지역에 80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3일 현장 답사를 다녀갔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3대 프로젝트에 4000조원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80조원 정도는 크게 감동이 없다"며 "지금 광주에는 반도체 800조원을 포함해 10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어 80조원이 와닿지 않는다"고 솔직한 아쉬움을 내비쳤다.그러면서도 그는 "이 80조원은 대단한 투자 금액"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상북도가 지난 8년간 투자 약속을 받은 금액이 약 76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목표보다 많이 했다고 자랑하고 있었는데, 이번 한 건이 그 규모를 넘어선다"는 취지다.

이 지사가 주목한 대목은 기업의 선택 기준이다. 그는 "기업들은 준비된 곳에 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돌아본 지역 중에는 경북 포항 블루베리산단이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 (SK가) 우선 투자를 검토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북의 전력 생산략은 올해 10만7천143GWh으로 전국 1위이며 2025년 통계에선 전력 자급률도 251.8%로 역시 17개 시도중 최고이다.

이 지사는 특히 전국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지지부진했던 사례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국 7개 국가공단을 지정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착공된 곳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전국 14개 지역에 국가공단을 지정했으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착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그 이유로 "공단 하나를 닦는데 통상 10년이 걸리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물과 전기도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에서 원하는 공단·물·전기는 하루아침에 마련할 수 없다"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우리가 흔들리지 말고 최대한 투자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에는 준비한 지역이 성공한다"고 단언했다.

이번 SK의 포항 투자 검토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경북도가 수년간 추진해온 산업 인프라 선제 투자 전략이 실질적 결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장의 규모 경쟁에서는 다른 곳에 밀리는 듯 보이지만, 실제 착공과 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오히려 경북 포항이 앞선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가 수차례 강조해온 '준비된 경북'이라는 화두가 이번 SK 투자를 계기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례가 향후 경북의 투자 유치 전략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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