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이영민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까지 치솟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6.9%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류는 22.2% 올랐다. 이는 1998년(3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공식품은 7.8%, 농축수산물은 3.8% 각각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전기·가스·수도는 12.6%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4%로 1996년(7.6%)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였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 연간 물가 동향에 대해 "축산물 등 농축수산물 오름세는 둔화했으나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전기·가스요금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폭이 2.6%포인트 커졌다"고 분석했다.
월별로 보면 12월 마지막 달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전월(5.0%)과 같았다. 지난 5월부터 8개월째 5%대 높은 물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시작해 5월 5.4%, 6월 6.0%에 이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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