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배씨는 지금까지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배씨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씨는 경기도 7급 별정직 비서인 A씨에게 초밥, 쇠고기 등 음식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구입해 김씨에게 전달하게 하고, 대리 처방을 받아 약을 구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씨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둔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받아 전수 분석을 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청과 배씨의 자택,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5월에는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배씨의 지인인 B씨(40대)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인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는 개인 신용카드를 배씨에게 빌려줬는데, 이 카드가 법인카드 사용 전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 결제용도로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전직 기무사 정보 요원으로 2009~2018년까지 성남지역을 담당했는데,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있던 때와 겹친다. B씨는 이 시기에 배씨와 인연을 맺은 걸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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