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당대표는 후보 부하 아니다.대표업무복귀는 불투명 자중질환 초비상 지지자 실망

정진태 | 기사입력 2021/12/03 [05:22]

이준석/당대표는 후보 부하 아니다.대표업무복귀는 불투명 자중질환 초비상 지지자 실망

정진태 | 입력 : 2021-12-03

 

 


[뉴스줌=정진태기자] 2021년12월2일 국민의힘 당대표 업무가 불투명한 가운데 당대표 패싱' 논란으로 당무 전면 거부, 지방으로 잠행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당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윤석열 자당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밤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했던 말의 울림이 지금의 윤 후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는 후보에게 배려 받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같이 협력해야 되는 관계이고,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이 당을 수직적인 질서로 관리하려고 하는 모습이 관례였다면 그것을 깨는 것부터 후보의 신선함의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측의 핵심 관계자(윤핵관)들이 자신을 향한 비방성 발언들을 내뱉은 데 대해 인사조치를 주장한 것이 선결 조건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엔 "저는 그러는 것 하나를 특정해서 제가 어떤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반적으로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식이 결국 저에 대한 모욕 주기로 일관하려는 모양새가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중에서도 가장 제가 참기 어려운 부분은 결국에는 제 선의로 인해서 당대표가 직접 관리에도 맞지 않는 본부장 직위를 맡아가면서까지 이번 선거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당대표를 깎아내려서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그거는 저에 대한 굉장한 모욕이고 그런 식의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후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선거의 필패를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 인식 자체를 드러내지 않으면 아니, 정작 선의로 일해 보려고 하는 사람은 악의로 씌우고 본인들은 숨어서 익명으로 장난을 치고. 그게 다 후보의 권위를 빌려서 호가호위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그런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당대표가 홍보비를 해 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인물은 누군가’를 진행자 질문엔 "저는 (윤)후보께서 잘 아실 거다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해서 제가 언론에 부연하지 않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아직은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어떤 모욕적인 언사가 앞으로 계속 나올 경우에는 제가 구체적으로 지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보비 예산 규모에 대해선 이 대표는 "(홍보비는)국민의 세금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존의 관례보다 아껴서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상황 속에서 저에게 돈을 해먹으려고 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는 자체가 결국에는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하고 사람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덧씌워서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면피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정직한 사고로 선거를 이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윤석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그런 대화가 나왔다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가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인사조치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인사조치 해야 될 것"이라면서 "본인이 깨달아야 되는 사람이라면 깨달아야 된다"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가 자신에게 '리프레시 했으면 한다. 무리하게 압박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런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신인으로서의 이미지에 흠이 가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에 대해선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도 전부 다 본인의 '호가호위' 지위에서 내려와 전부 실무를 뛰고 담당지역에서 한표라도 받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앞서는 것도 아니고 2선 후퇴도 아닌 '익명'이라는 가장 비열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에 신선함을 주기보다 퇴행에 가까운 선거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윤핵관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는 "다 아시겠지만 '윤핵관'은 여러명이다. 후보께서도 동치는 아니겠지만 한 분이 저러고 다닐 수 없다고 볼 정도로 많은 메시지가 쏟아진다"고 했다.

‘윤핵관들이 홍보비뿐만 아니라 선대위 직책까지 내려놔야 한다’라는 주장까지 했냐는 질문엔 이 대표는 "그런 주장이 있다면 저한테 익명이 아니라 실명으로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그런 주장을 할 만한 근거가 있는 저의 선대위 활동의 잘못이 있다고 그러면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익명으로 인터뷰하면서 내부 저격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저는 당연히 당대표로서 당에 우려되는 지점을 이야기하고 공론화하고 그리고 누구도 말하기 두려워하는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 "제가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 선거를 도우면서 선거를 처음 배웠는데 그 당시에 저는 할 말을 다했고요. 지금까지 그것에 대해서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도 제 직위가 다소 높아졌다고 해서 그 역할이나 저의 그 소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선 "저에게 상의를 요청하거나 의견을 물어본 바 없고, 결정 사항을 갖고 설득하려는 시도만 있었던 것 같다"며 "이수정 교수 영입이라든지 결론을 정한 상황에서 통보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윤 후보와 연락을 아예 안하느냐’는 질문엔 "제가 오늘 밝힌 것처럼 후보 선출 이후에 후보 또는 후보 측 관계자에게서 들은 내용은 딱 한 가지밖에 없다"며 "사무부총장들을 해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능동적으로 밝힌 것 외에는 저에게 단 한 번도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결정 사항들이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있었겠지만 저에게 뭔가 사전에 상의를 요청하거나 의견을 물어본 바는 없다"며 "나중에 뭔가 결정된 사항을 가지고 저를 설득시키는 시도는 좀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이수정 교수의 영입이라든지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결론은 정해진 상황에서 통보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냐’는 질문엔 "저는 모든 선거에서 결정은 후보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윤)후보가 김종인 위원장 같이 가기 어렵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저는 오히려 후보에게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직위로 김병준 위원장과 병립하는 체계는 오히려 선거의 개선을 무너뜨리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병준 위원장의 신뢰가 많으면 김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높이시라,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으면 저는 지금 문제가 없을 텐데 그것도 또 후보가 마다했기 때문에 저는 사실 어떤 체계를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와 이모티콘을 올린 데 대해선 "저는 선대위 내에서의 홍보 역할에서 제 역할 외에는 다른 것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올리고 제 역할은 거기까지다라고 선을 그은 것"이라며 "그리고이어 "저는 분명히 제 역할을 하고 있고 6일 (선대위 공식 출범때) 쓴다는 선거 슬로건도 오늘 아침에 제가 결정을 해서 저희 홍보실무자에게 전달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 하고 있고 하라는 건지 안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또 딱히 의견을 개진한다고 해서 받아들여지는 것도 없는데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를 명확히 하면 제가 의무감에 따라서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예쁜 브로치' 발언 논란에 대해선 "발언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그걸 인지 못했다면 제가 육십 넘은 분에게 뭘 가르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건 본인이 판단해야 되는 것이고 득표 전략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젠더 이슈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뤄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무 복귀 시점’과 관련해선 "지금 향후 일정을 전부 취소 또는 보류해 놓은 상황"이라며 "날짜를 특정해 서울에서 집무할 일정을 말하긴 어렵다. 적절한 시간이 되면 그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당장 당무에 복귀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에서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서울에 가서 집무를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생각에서는 김병준 위원장을 사실상 원톱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하라고 제가 이야기했고 그리고 딱히 제가 봤을 때는 제가 지방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지금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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