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진정한 민주공화국 건설 다짐...
정덕영 | 입력 : 2025-02-10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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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재차 강조하며 실용적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최대 30조 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촉구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교섭단체 연설에 나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발언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위해 신성장 동력 창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AI, 바이오, K컬처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육성 정책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기후 위기를 한반도의 기회로 삼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하고 국가적 지원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이 대표는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주권자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건설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는 다짐으로 연설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교섭 단체연설에서 추경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는 국정협의체를 앞둔 민주당의 '협상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은 20조 원 규모를 최소한으로 보고, 30조 원 이상 슈퍼 추경 편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홍성국 최고위원은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3~4% GDP 대비 재정적자를 얘기하고, 여기에 추가로 지방정부와 공기업, 금융기관 지원을 합해 GDP의 약 9%까지 재정적자를 내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다"면서 "우리 명목 GDP가 2500조 원인데 (중국처럼) 9%면 220조 원 정도 된다. 추경론 얘기하며 20조, 30조 (얘기)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보면 상당히 우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추경 얘기를 하려다가 (홍 최고위원이 발언해) 안 해도 될 거 같다"며 "정부가 국민의 삶이 걸린 이런 경제 정책 문제, 추경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않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슈퍼 추경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가 밝힐 추경에는 계엄 이후 얼어붙은 소비심리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금융 등 지원책이 다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래먹거리 산업과 관련해 이 대표가 강조하는 AI 분야 지원책이 대거 담길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 충격으로 AI 분야 육성 요구가 분출하는 상황을 감안해 AI를 비롯한 미래산업 분야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 등이 추경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
민주당 AI 진흥 TF(태스크포스)가 추경에 2조 원 규모의 AI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이 대표가 GPU(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 선구비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당초 이번 주초로 예고됐던 최상목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4자 회동이 주 후반으로 밀리면서 이번 연설 내용은 추경을 포함한 민생 법안 협상 등에서 민주당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뉴스줌=정덕영기자] news@newszo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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