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9일 SNS에 쓴 글에서 "당은 비판과 공론으로 떠들썩한 게 좋다"며 "내란 저지와 탄핵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던 모든 역량을 오롯이 모아내야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김경수·김동연·김부겸 모두 나서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다"라며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고 날을 세웠다.지난 5일 유시민 작가가 비명계 대선주자들에 대해 "이 대표한테 붙어서 도지사가 된 사람(김동연 경기지사)이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 "김부겸 전 총리는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 제3지대에 누굴 모으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과 유튜브를 많이 보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지도자 행세하지 말라", "임종석 전 실장은 다른 직업을 모색해보라"고 원색 비난한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때도 빨간불이 깜박이는 데 앞만 보고 갔다. 언론과 여론조사가 지속해서 경고음을 보냈지만 무시했다. 당내 역량을 통합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밀어내기 바빴다"며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호남 방문 일정을 소화한 김부겸 전 총리도 지난 8일 청년 대상 강연에서 "대한민국의 새 리더는 DJ가 보여줬던(모습처럼), 국민들한테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대로 서로 멱살잡이만 하다가는 조선처럼 몰락하는 길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분명히 우리가 어떻게 통합을 해내고 어떻게 공존해야만 한다는 비전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요즘 이상하지 않나. 여론조사상 국가의 앞날을 내 팽개치고 계엄을 하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나 우리나 비슷비슷하거나 우리가 좀 떨어진다고 나온다"며 "저도 처음에는 '여론조사가 장난이 심하다'고 했는데,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흐름이 중요하다. 분명히 뭔가 밑바닥에서 꿈틀거리는 흐름이 있다는 두려움이 들더라"고 위기감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고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더니 적폐 청산한다고 자기들 거의 다 청산했다, 축출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니까 우리가 똘똘 뭉쳐 막어야겠다(는 것)"라고 보수세력 결집 원인을 분석한 데 이어, 문재인 정부 당시의 청년·일자리·부동산 정책 등을 언급하며 "저런 것 때문에 여러분들한테 혼이 나서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을 못했고 그 아픔을 여러분이나 저나 지금 같이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반성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지난 7일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노무현의 국민통합 정신"이라고고 역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 상태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을 더 키우고, 당에 실망해 떠난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재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요즘 내란 동조 세력이 늘어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상승하는 비상식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상처받은 당 안팎의 사람들을 끌어안고 상처를 보듬어주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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