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퇴진:탄핵저지(극한대립)尹 지지층, 광화문 집결 "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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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줌=정진태기자] 2024년12월7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가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부결된 가운데(의결정족수 200명 이상) 서울지하철 5호선 6번 출구 인근, 동화면세점 앞부터 시청역까지 4개 차로 약 340미터 구간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집회장 근처에는 '탄핵 저지! 일어나라 대한민국! 뭉치자! 자유통일당으로!'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주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파는 상인들과 번데기를 나눠주는 봉사단도 있었다.
지역에서 삼삼오오 모여 광화문에 도착한 사람들은 '이재명 구속하라!', '주사파 척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받고 집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사회자가 "피켓 들어, 함성 20초 소리 질러"라고 말하자, 피켓과 태극기 등을 흔들면서 환호했다.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는 "이재명을 XX하라", "윤석열 화이팅", "국민 혈세 사기꾼 이재명 잡아요" 등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오후 3시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 국회 정문부터 여의도공원까지 약 470미터 구간에는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본부'가 주최한 '범국민촛불대행진'이 막 시작됐다.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9호선 여의도역에서 하차해 이곳까지 걸어오기도 했다. 오후 3시 50분 기준 경찰 추산 4만5000명이 모였다.
가족·친구 단위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자',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사회자가 "불안해서 못살겠다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말하자, 세 번 연달아 "탄핵하라"를 외쳤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 국회 표결을 앞두기는 8년만이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국회는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