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이태원은 세계음식문화거리(500m) 1층 상점 36곳 중 휴·폐업한 곳이 16곳이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이 줄어든 이화여대 앞도 200m 거리의 점포 57곳 가운데 47곳이 폐업이나 휴업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서 214㎡ 규모 코인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박진실 씨(46)는 “코로나19 이후 생긴 빚만 1억원”이라며 “매출을 다 합쳐도 고정비가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 남편이 배달을 해서 월세 일부를 내고 있다”고 했다.
명동역 8번출구 앞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은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지난달 31일 폐업한 뒤 텅 비어 있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3729㎡(4층) 규모 유니클로 매장으로 2011년 개장 첫날 매출 20억원을 올렸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의 국내 1호 매장인 명동눈스퀘어점도 개업 10년 만인 지난해 11월 폐업했다.이태원의 한 부동산에는 1층 상가를 무권리금으로 내놓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 식당 점주는 “사람들이 무서워 이태원으로 오지 않는다”며 “이 상태로 앞으로 3개월이면 거의 모든 상인이 버티지 못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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